[투자] [스압] 삼성전자의 최대 은인과 치킨겜이 시작된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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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Y 작성일 26-09-07 23:58 조회 151 댓글 0본문
글 요약 · 럭키7 ·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2017년 11월 글. 램버스 사태부터 1·2차 치킨게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까지 메모리 반도체 산업사를 뉴스 캡처와 함께 정리한 장문 자료다. 제목 그대로 삼성전자의 최대 은인이 인텔이라는 논지다.
1997년의 출발점
· 97년 말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삼성전자 18.8%, NEC 12.1%, 현대전자 9%, 히타치 8.2%, 마이크론 7.9%, LG반도체 6.7%, 기타 37.3%
· 당시 메모리는 싱크로너스 D램과 램버스 D램 두 갈래로 갈렸다
· 램버스 D램은 미국 램버스사의 원천기술로 정보처리속도를 싱크로너스 대비 10배 이상 빠르게 만든 차세대 제품으로 홍보됐다
인텔의 선동
· CPU를 만들던 인텔이 램버스 D램을 밀면서 메모리 업체들에게 인텔을 믿고 램버스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 NEC, 히타치, LG반도체, 마이크론 등은 인텔이 램버스 지원 칩셋을 낼 것으로 보고 램버스에 올인
· 삼성 반도체는 램버스가 기술적으로 우수하긴 해도 시장에서는 DDR이 이길 것으로 판단해 DDR을 주력으로 하고 램버스에는 발만 담갔다. 현대전자도 자체 분석 결과 같은 결론을 내려 DDR 주력, 램버스·싱크링크에는 발만 담갔다
램버스 사태
· 2000년대 들어 램버스 D램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나고 인텔이 램버스 지원을 공식 포기. DDR의 완승
· 램버스를 주력으로 삼은 업체들이 궤멸했다. 메모리 2·3·4위가 한꺼번에 무너진 초유의 사건
· NEC와 히타치는 살아남기 위해 양사 합작사 엘피다 지분을 전부 포기했고, 일본 정부가 그 지분을 인수해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금 알려진 엘피다가 됐다
· 인피니온은 반신불수가 되어 끝내 복구하지 못했다
· 마이크론은 이상 징후를 보고 비교적 빨리 전략을 틀어 전세를 역전했으나 재정은 삼성·하이닉스에 못 미쳤다
현대전자의 예외적 손실
· 현대전자는 DDR 주력이었는데도 하이리턴을 얻지 못했다. IMF 시기 반도체 빅딜로 인수한 LG반도체의 램버스 손실을 떠안았기 때문
· 램버스로 인한 현대반도체 순손실 누계액은 당시 약 5조원
· 감당하지 못해 사실상 망한 상태가 됐고, LCD와 통신 부문을 분사하면서 현대전자는 해체됐다. 남은 반도체 부문이 하이닉스
판도 변화
· 하이닉스는 전신 현대반도체가 원래 DDR 주력이었던 덕에 개발해 둔 DDR 기술을 기반으로 무주공산이던 2인자 자리를 차지
· 마이크론은 원래 5위권 밖이었으나 경쟁자 추락으로 단숨에 3위. 이후 엘피다와 3위 다툼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만 꾸준히 큰 이익을 냈고 나머지는 흑자와 적자를 오갔다
1차 치킨게임 (2007~2008)
· 삼성은 사업부 간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2007년 완성. 메모리 사업과 비메모리 사업이 각각 절반 비중으로 서로를 보완하는 구조
· 대만 업체들이 자신들의 신공정 기술을 믿고, 삼성의 수직계열화가 더 진행되기 전에 무너뜨리겠다며 대만 정부 자금 지원을 끌어내 생산량을 늘렸다
· 다만 대만 업체 점유율을 다 합쳐도 하이닉스에도 못 미쳤고, 공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공장을 신공정으로 풀가동하는 방식이었다
· 삼성은 대만보다 더 좋은 신공정을 발표하고 공장을 풀가동으로 맞받았다. 하이닉스·마이크론·키몬다·엘피다 전부 점유율 사수를 위해 풀가동
· 이들이 점유율을 지켜야 했던 이유는 램버스 사태로 빚더미에 앉은 상태에서 호황 때 이익을 낸다는 논리로 은행 돈을 빌렸기 때문. 점유율이 떨어지면 상환 능력 자체가 의심받는다
· D램 가격이 70% 폭락.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최대 폭락세
· 서로 눈치를 보며 조금씩 감산해 치킨게임이 끝나는 듯했으나,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수요가 더 줄어 공급 초과가 재발
· 2008년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5,600억원 영업손실. 분기 적자는 2001년 3분기 이후 처음.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 -14.3%
· 같은 분기 하이닉스·마이크론·이노테라는 100원어치 팔면 적자 50원, 난야는 적자 105원
· 세계 5위 키몬다가 분기 내 현금 고갈을 스스로 밝힌 뒤 파산. 점유율 10%짜리 업체가 사라지며 1차 치킨게임 종료
· 하이닉스는 한국 정부, 엘피다는 일본 정부, 대만은 애초에 정부 자금, 마이크론은 미국 기업 신용으로 버텼다
2차 치킨게임 (2011~2012)
· 호황이 돌아와 다 같이 이득을 보던 상황에서 3위 엘피다가 30나노급을 내세워 치킨게임을 걸었다
· D램 가격은 전년 5월 초 2.72달러 정점에서 8개월 만에 3분의 1 토막
· 삼성은 그해에만 반도체 시설투자에 10조 3,000억원을 투입. 화성 16라인 건설, 미국 오스틴 시스템LSI, 미세공정 전환 등
· 엘피다는 7월말 25나노급 양산을 공언했으나 샘플조차 고객사에 전달하지 못했다. 삼성 대비 기술 1년 뒤짐
· 결국 엘피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마이크론이 인수. SK하이닉스는 2차 입찰에 불참
·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해 잠시 2위에 올랐으나 엘피다 부채 부담으로 이듬해 다시 하이닉스에 2위를 내줬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 2차 치킨게임 피해로 하이닉스가 헐값에 나왔는데도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모두 기피했다. 당시 하이닉스 인수는 매우 거대한 폭탄으로 평가됐다
· LG그룹은 당시 LG전자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할 만큼 어려웠다. 반도체보다 투자금이 훨씬 적게 드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조차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던 시기
· 글쓴이 판단으로는 LG가 하이닉스를 인수했다면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야 했고, 그래도 반도체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둘 다 지금보다 훨씬 아래 위치에 있거나 양쪽 모두 망했을 것이라는 결론
· SK텔레콤이 2012년 2월 14일 하이닉스 주식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며 SK그룹 편입. 그룹 내부에서는 인수에 엄청난 반대가 있었고, 그룹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많았다
글쓴이의 결론
· 인텔의 램버스 낚시에 NEC와 히타치가 속지 않았다면 오늘의 삼성은 없었다. 그래서 인텔이 사실상 삼성전자 최대의 은인이라는 것
메모: 2017년 11월 작성 시점 기준 서술이다
2017년 11월 글. 램버스 사태부터 1·2차 치킨게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까지 메모리 반도체 산업사를 뉴스 캡처와 함께 정리한 장문 자료다. 제목 그대로 삼성전자의 최대 은인이 인텔이라는 논지다.
1997년의 출발점
· 97년 말 메모리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삼성전자 18.8%, NEC 12.1%, 현대전자 9%, 히타치 8.2%, 마이크론 7.9%, LG반도체 6.7%, 기타 37.3%
· 당시 메모리는 싱크로너스 D램과 램버스 D램 두 갈래로 갈렸다
· 램버스 D램은 미국 램버스사의 원천기술로 정보처리속도를 싱크로너스 대비 10배 이상 빠르게 만든 차세대 제품으로 홍보됐다
인텔의 선동
· CPU를 만들던 인텔이 램버스 D램을 밀면서 메모리 업체들에게 인텔을 믿고 램버스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 NEC, 히타치, LG반도체, 마이크론 등은 인텔이 램버스 지원 칩셋을 낼 것으로 보고 램버스에 올인
· 삼성 반도체는 램버스가 기술적으로 우수하긴 해도 시장에서는 DDR이 이길 것으로 판단해 DDR을 주력으로 하고 램버스에는 발만 담갔다. 현대전자도 자체 분석 결과 같은 결론을 내려 DDR 주력, 램버스·싱크링크에는 발만 담갔다
램버스 사태
· 2000년대 들어 램버스 D램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나고 인텔이 램버스 지원을 공식 포기. DDR의 완승
· 램버스를 주력으로 삼은 업체들이 궤멸했다. 메모리 2·3·4위가 한꺼번에 무너진 초유의 사건
· NEC와 히타치는 살아남기 위해 양사 합작사 엘피다 지분을 전부 포기했고, 일본 정부가 그 지분을 인수해 자금을 지원하면서 지금 알려진 엘피다가 됐다
· 인피니온은 반신불수가 되어 끝내 복구하지 못했다
· 마이크론은 이상 징후를 보고 비교적 빨리 전략을 틀어 전세를 역전했으나 재정은 삼성·하이닉스에 못 미쳤다
현대전자의 예외적 손실
· 현대전자는 DDR 주력이었는데도 하이리턴을 얻지 못했다. IMF 시기 반도체 빅딜로 인수한 LG반도체의 램버스 손실을 떠안았기 때문
· 램버스로 인한 현대반도체 순손실 누계액은 당시 약 5조원
· 감당하지 못해 사실상 망한 상태가 됐고, LCD와 통신 부문을 분사하면서 현대전자는 해체됐다. 남은 반도체 부문이 하이닉스
판도 변화
· 하이닉스는 전신 현대반도체가 원래 DDR 주력이었던 덕에 개발해 둔 DDR 기술을 기반으로 무주공산이던 2인자 자리를 차지
· 마이크론은 원래 5위권 밖이었으나 경쟁자 추락으로 단숨에 3위. 이후 엘피다와 3위 다툼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만 꾸준히 큰 이익을 냈고 나머지는 흑자와 적자를 오갔다
1차 치킨게임 (2007~2008)
· 삼성은 사업부 간 수직계열화를 추진해 2007년 완성. 메모리 사업과 비메모리 사업이 각각 절반 비중으로 서로를 보완하는 구조
· 대만 업체들이 자신들의 신공정 기술을 믿고, 삼성의 수직계열화가 더 진행되기 전에 무너뜨리겠다며 대만 정부 자금 지원을 끌어내 생산량을 늘렸다
· 다만 대만 업체 점유율을 다 합쳐도 하이닉스에도 못 미쳤고, 공장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공장을 신공정으로 풀가동하는 방식이었다
· 삼성은 대만보다 더 좋은 신공정을 발표하고 공장을 풀가동으로 맞받았다. 하이닉스·마이크론·키몬다·엘피다 전부 점유율 사수를 위해 풀가동
· 이들이 점유율을 지켜야 했던 이유는 램버스 사태로 빚더미에 앉은 상태에서 호황 때 이익을 낸다는 논리로 은행 돈을 빌렸기 때문. 점유율이 떨어지면 상환 능력 자체가 의심받는다
· D램 가격이 70% 폭락.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최대 폭락세
· 서로 눈치를 보며 조금씩 감산해 치킨게임이 끝나는 듯했으나,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수요가 더 줄어 공급 초과가 재발
· 2008년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5,600억원 영업손실. 분기 적자는 2001년 3분기 이후 처음. 삼성전자 전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 -14.3%
· 같은 분기 하이닉스·마이크론·이노테라는 100원어치 팔면 적자 50원, 난야는 적자 105원
· 세계 5위 키몬다가 분기 내 현금 고갈을 스스로 밝힌 뒤 파산. 점유율 10%짜리 업체가 사라지며 1차 치킨게임 종료
· 하이닉스는 한국 정부, 엘피다는 일본 정부, 대만은 애초에 정부 자금, 마이크론은 미국 기업 신용으로 버텼다
2차 치킨게임 (2011~2012)
· 호황이 돌아와 다 같이 이득을 보던 상황에서 3위 엘피다가 30나노급을 내세워 치킨게임을 걸었다
· D램 가격은 전년 5월 초 2.72달러 정점에서 8개월 만에 3분의 1 토막
· 삼성은 그해에만 반도체 시설투자에 10조 3,000억원을 투입. 화성 16라인 건설, 미국 오스틴 시스템LSI, 미세공정 전환 등
· 엘피다는 7월말 25나노급 양산을 공언했으나 샘플조차 고객사에 전달하지 못했다. 삼성 대비 기술 1년 뒤짐
· 결국 엘피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마이크론이 인수. SK하이닉스는 2차 입찰에 불참
·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해 잠시 2위에 올랐으나 엘피다 부채 부담으로 이듬해 다시 하이닉스에 2위를 내줬다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 2차 치킨게임 피해로 하이닉스가 헐값에 나왔는데도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모두 기피했다. 당시 하이닉스 인수는 매우 거대한 폭탄으로 평가됐다
· LG그룹은 당시 LG전자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할 만큼 어려웠다. 반도체보다 투자금이 훨씬 적게 드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조차 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던 시기
· 글쓴이 판단으로는 LG가 하이닉스를 인수했다면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야 했고, 그래도 반도체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 둘 다 지금보다 훨씬 아래 위치에 있거나 양쪽 모두 망했을 것이라는 결론
· SK텔레콤이 2012년 2월 14일 하이닉스 주식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하며 SK그룹 편입. 그룹 내부에서는 인수에 엄청난 반대가 있었고, 그룹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많았다
글쓴이의 결론
· 인텔의 램버스 낚시에 NEC와 히타치가 속지 않았다면 오늘의 삼성은 없었다. 그래서 인텔이 사실상 삼성전자 최대의 은인이라는 것
메모: 2017년 11월 작성 시점 기준 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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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자유게시판 · 작성자: 럭키7 · 작성일: 2017-11-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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