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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3화 제로니무스 수도원 회랑에 서서 대항해시대를 상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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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10-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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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요약 · cloudocloud · 이베리아반도 여름일기 1

전체 21일차, 리스본 4일차(7월 9일). 25,266보, 사진 1,124장. 제로니무스 수도원 회랑과 성당을 제대로 본 날이고, 4월 25일 다리 전망대, LX 팩토리, 페소아 생가, 상 조르즈 성까지 이어진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 대기와 동선
· 오픈 9시 30분. 10시 10분 도착했더니 회랑 대기줄이 수도원 정면을 다 덮었고 40분을 기다렸다. 그 시간 대성당 줄은 거의 없었으니 성당부터 들어가도 좋았을 상황
· 회랑을 본 뒤 성당은 바로 못 가고 다시 나와 줄을 서야 한다. 재입장까지 약 10분
· 같은 건물의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리모델링으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임시 휴관

수도원의 내력
· 원래는 항해를 떠나는 선원의 안녕을 기도하던 작은 예배당 자리였고 바스쿠 다 가마도 출항 전 여기서 기도했다고 전한다
· 다 가마의 인도 항로 개척 성공에 감동한 마누엘 1세의 명으로 1501년 착공해 약 100년에 걸쳐 완공
· 재원은 아프리카와 동양에서 들여온 후추·계피·정향 등 향신료와 보석에 매긴 세금. 당시 사람들이 후추 수도원이라 부를 정도였다
· 회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구조다. 이전 수도원 회랑은 단층에 어둡고 폐쇄적이었는데, 여기는 2층 구조로 1층의 두꺼운 기둥이 하중을 받고 2층은 열린 아치여서 중정의 빛이 안까지 들어온다. 천장은 리브드 볼트, 표면은 금은세공 기법 필리그리로 깎았다
· 회랑은 본래 수도사 전용 공간으로 일반인은 성당까지만 출입할 수 있었다
· 페르난두 페소아의 유해가 여기 있다. 1935년 프라제레스 공동묘지에 묻혔다가 서거 50주년인 1985년 10월 이곳 회랑으로 이장됐다. 바스쿠 다 가마, 루이스 드 카몽이스와 나란히 두어 현대 포르투갈 정부가 그를 예우한 상징적 조치다
· 회랑의 사자상은 성 제로니무스를 뜻한다. 광야에서 가시가 박힌 사자의 발을 치료해 주자 사자가 평생 곁을 지켰다는 전설에서 왔고, 야수마저 감동시킨 자비와 영적 절제를 수도사들이 되새기도록 둔 것이다
· 사자상 뒤 벽의 태양 문양은 마누엘 1세의 왕실 문장. 수호성인과 나란히 둠으로써 왕실 전속 수도원임을 명확히 했다
· 수도사 식당(Refectory) — 하부 아줄레주 벽화는 구약의 요셉 이야기와 오병이어의 이적을 담았다. 기둥 하나 없는 홀을 리브드 볼트가 받친다. 벽난로처럼 보이는 시설은 규칙상 식당에 불을 둘 수 없어, 구멍으로 열기만 들여보내는 간접 난방 장치다
· 부속 성당은 벨렝 성모 마리아 성당. 건축가 주앙 드 카스티요 주도로 팔각형 기둥 6개가 거대한 리브 볼트 천장을 지탱한다. 입구 양쪽에 바스쿠 다 가마와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대리석관
· 나올 때 남문(Portal Sul)을 꼭 볼 것. 성모 마리아상 위에 마누엘 1세의 상징물, 두 문 사이에 항해왕 엔리케 석상

그 밖에
· 4월 25일 다리 체험 — 기대와 달리 차량이 달리는 높이까지 올라가 보는 것이 전부다. 대서양 쪽 전망대 역할은 하지만 굳이 시간 내서 갈 곳은 아니라는 솔직한 평가
· LX Factory — 19세기 섬유 공장지대(Companhia de Fiação e Tecidos Lisbonense)를 젊은 작가·디자이너 스튜디오와 스타트업 허브로 재생한 단지.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소품샵이 눈에 띈다
· 카사 페르난두 페소아(생가 박물관) — 리스보아 카드로 입장 가능. 다만 생가의 원형을 살리지 않고 전시 공간으로 비워 버린 점이 아쉬웠다는 평
· 페디버스(PediBus) — 라틴어 Pes(발)에서 온 말로 내 발로 걸어서라는 뜻. 정해진 등교 노선과 정류장, 운행시간이 있고 버스 대신 학부모나 자원봉사자가 운전사 역할로 아이들을 모아 걸어서 등교시키는 친환경 프로젝트. 교통 체증과 매연을 줄이고 아이들의 체력과 유대감을 기른다는 효과로 유럽 여러 도시가 도입 중
· 상 조르즈 성 — 운영 9시까지. 페니키아·로마 시대부터 요새였고 본격 성벽은 8세기 무어인이 쌓았다. 12세기 아폰수 엔리케 왕이 십자군의 도움으로 리스본을 탈환하며 왕궁이 되었고, 16세기 마누엘 1세가 히베이라 궁전으로 거처를 옮긴 뒤 군사용으로만 쓰이다 리스본 대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됐다. 20세기에야 복원됐다. 14세기 후반 주앙 1세가 영국 필리파 공주와 혼인하며 양국 모두 기사의 수호성인으로 삼은 성 게오르기우스에게 봉헌해 상 조르즈라는 이름을 얻었다
· 성 안 고고학 박물관 — 새 건물을 지을 때 철거가 아니라 흙을 덮고 그 위에 쌓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복원 중 기원전 철기시대 유물까지 출토됐다. 건물 자체가 14세기 건립, 18세기 개축


23화 제로니무스 수도원 회랑에 서서 대항해시대를 상상해 보다

https://brunch.co.kr/@cloudocloud/492

[출처: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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